달빛 밝은 밤하늘에 외로이 홀로 앉아
내 님을 미워하다 못해 증오하고
또 다시 되뇌이며 후회하고 그리워한다
사랑은 미움의 씨앗이란 말인가
미움의 씨앗이 사랑이라면 애당초 사랑을 말 것을
그래 또 후회할 것이라면 그리워 말 것을
왜 이렇게 어리석은 자아일까
차라리 님이라 부르지도 말걸 그래도 미련만이 남아
끈끈한 정으로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인연인 것을 어쩌란 말인가
피와 피를 나눈 끈끈한 정
빨간 피가 하얗게 희석될 수 있다면
온 하늘에 핑크빛의 수채화를 힘껏 뿌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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