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 시기 집중관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계절성 우울증, 졸업·구직과 같은 사회적 변화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자살률이 15~20%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역 내 자살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3800가구에 각종 지원 기관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배포하고 상담 전화 안내 현수막도 게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우울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심리방역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는 또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어려움까지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 전통시장 5곳에 각종 도움기관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배부했다.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우울선별검사지를 상시 비치해 언제든지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검사 결과 우울 점수가 높은 대상자는 상담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육아 부담이 커진 학부모들을 위해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180곳에 상담기관 정보를 담은 포스터를 게시했다. 이와 함께 번개탄 판매업소 정기 모니터링, 자살 고위험군 대상 전화 상담(주 1회) 및 희망문자 발송 등의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 방역에도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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