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 등 비약물치료 병행하면 노인 우울증 치료효과 30% 증가
신체활동 등 비약물치료 병행하면 노인 우울증 치료효과 30% 증가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5.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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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와 함께 신체운동·사회활동 등 비약물치료를 꾸준히 병행할 경우 노인 우울증이 30%이상 치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홍창형 교수·노현웅 임상강사와 박범희 의료정보학과 교수 팀의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평균 나이 70세의 어르신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12주 동안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른 한 그룹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2주 후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결과 신체운동과 영양관리 등 동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사례관리 프로그램만 실시했던 다른 그룹에 비해 2배 이상 되는 회복 효과다.

또 실험집단의 치료 전과 후의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에서도 신체운동과 영양관리 등 동시 치료 프로그램을 한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 변화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fMRI 영상을 통해 우울증이 심할 때 과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연결성(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 치료프로그램 수행 후 정상화된 것을 실제 확인한 것이다.

노현웅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와 함께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비약물치료, 즉 몇가지 실천 사항을 통해 노인 우울증이 좋아질 수 있음을 인지검사와 함께 fMRI 검사로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고령화 시대 은퇴 후 남은 삶이 점차 길어질 것을 고려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인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Impact Factor 4.1)에 ‘12주 우울증 비약물치료 프로그램 금메달 사례관리 효과 입증에 관한 연구'(A 12-week multidomain intervention for late-life depression : a community-bas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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