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병원 직원이 입원한 지체장애인 상습 구타…경찰 수사
포항서 병원 직원이 입원한 지체장애인 상습 구타…경찰 수사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5.28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보도...가족과 장애인단체가 수사 의뢰

 

경북 포항의 한 병원에서 입원한 장애인이 병원 직원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A(37) 씨는 올해 1월 포항 소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달 18일 퇴원했다. 가족은 A씨가 퇴원한 이후 몸 여러 곳에 멍과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상처는 팔꿈치와 다리 관절 등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위에 집중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족에게 “병동에서 병원 직원으로부터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때린 사람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얼굴은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면회를 못 해서 퇴원한 뒤에야 폭행당한 걸 알 수 있었다”며 “경찰이 하루빨리 조사해 명백하게 사건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은 A씨 가족 신고와 함께 장애인단체에서도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병원 직원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병원이 병을 치료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두들겨 패서 병을 만들어주는 곳이구나”라며 “강하게 처벌하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신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만만히 보지 마라. 나쁜 인간”이라고 토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