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오래 견딘 사람들은 안다
도무지 오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서도
새벽은 온다는 것을
앞이 안 보이는 장대비 속에서
온몸이 비에 다 젖어도
묵묵히 걸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혼자만의 시간을 오래 견딘 사람들은 안다
벗들이 다 나를 떠나가도
벗들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는 것을
거울 속에 낯선 사람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아도 그 낯선 사람이 나라는 것을
길을 가다 길을 잃어버려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나의 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걸어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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