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에 정신장애인 자원봉사단 ‘아우름’ 꾸려져
관악구에 정신장애인 자원봉사단 ‘아우름’ 꾸려져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08.03 20: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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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비스 수혜자에서 서비스 공급자로 정체성 변경
현재 13명…안정화되면 관내 행사에 적극 참가할 것

관악구의 정신장애인 자원봉사단 ‘아우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정신장애인들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으로 기존 센터에서 이뤄졌던 활동을 지역사회로 확대해 기존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서비스를 받던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관악구 내 정신장애인과 비정신장애인 등 1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지역사회에서의 의미 있는 활동 ▲지역사회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 ▲봉사 활동 참여를 통한 새로운 관계 형성 및 관계의 폭 확대 ▲더불어 사는 삶 실천 등이다.

이들은 관내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에게 말벗서비스, 밑반찬 배달, 지역 환경 정화 활동, 거동불편자 활동보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봉사단은 봉사활동이 안정화에 들어서면 자원봉사 내용을 확대해 관내 김장행사나 연탄배달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축제가 있으면 모금행사를 통해 기부도 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관내 생활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요청했고 참여자 모집을 통해 현재 13명의 봉사단이 꾸려졌다.

봉사단을 꾸려온 강경원 새로돋는집 시설장은 “지역사회 내에서도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 인식과 별반 다르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당사자운동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가 정신장애인도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라는 알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발성을 기초로 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당사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참여한 이들과 모임을 진행하다보니 참여하신 분들의 의욕이 높았고 회의 끝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봉사단 명칭인 ‘아우름’은 여럿을 모아 한 덩어리나 한 판이 되게 한다는 의미의 순수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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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 2018-08-04 13:12:54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정신질환자들이 스스로 일어서는 계기가 되고 삶의 주체가 되는 좋은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