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기정신질환자 위한 인지행동프로그램 무료 실시
인천시, 조기정신질환자 위한 인지행동프로그램 무료 실시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08.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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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적 증상 기간 짧을수록 치료 반응 우수
조기 치료로 조현병 연간 발생률 10분의 1 감소

인천시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조기 정신질환자(조울증 5년 이내 진단자)를 대상으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

시는 인지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조현병, 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이 질병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함으로써 정신증상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현병은 발병 이전에 명백하지 않지만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 기간을 거치다가 발병 후에는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특징적인 조현병 증상이 명백하게 나타나기 전, 다시 말해 초기증상이 보일 때를 '조기정신증'이라고 한다.

'조기정신증'의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것은 조현병의 치료 전, 정신병적 증상의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반응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보통 발병 후 2~3년 이내 환자들에겐 음성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취미생활을 갖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게 함으로써 조기정신증을 치료하는 전초를 마련한다는 방안도 담고 있다.

실제로 조기정신증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선별해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시행했을 때 조현병의 연간 발생률이 전년도에 비해 10분의 1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환자를 자녀로 둔 김복녀(47) 씨는 "조현병 발병한 지 3년 만에 아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병원에서 규칙적인 처방과 낮병원의 인지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한 결과 아이가 밝아지고 활동적이 됐다"고 말했다.

조기정신증 당사자들의 경우 외톨이로 키우기보다 사람과의 친화력을 높이고 규칙적인 인지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인천 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들을 모집한 후 그룹활동을 하며 초인지훈련, 인지왜곡교정, 자존감향상과 스트레스 대처법 등을 내용으로 한 총 15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천서구보건소관계자는 "초기정신증은 조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인지재활프로그래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조현병으로의 이행을 예방하고 지연시킬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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