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 2주간 1만7천여 건 신고돼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 2주간 1만7천여 건 신고돼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08.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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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명존중문화 확산 위해 모니터링단 꾸려 활동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온라인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7월 18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2주간 국민 참여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개최해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참여단으로 경찰청 누리캅스 165명, 중앙자살예방센터 지켜줌인 모니터링단, 일반 시민 등 365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온라인상의 자살유해정보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총 1만7천338건의 자살유해정보를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이중 5천957건(34%)를 삭제 조치하고 4건의 자살 암시글 게시자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구호조치를 했다.

신고된 자살유해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 사업자의 협조로 삭제되며 동반자살 모집 글 중 위급한 것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112에 직접 신고하고 있다.

발견된 자살유해정보의 내용은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 8천39건(46.4%) ▲자살방법 안내 4천566건(26.3%) ▲기타 자살 조장 2천471건(14.3%) ▲동반자살자 모집 1천462건(8.4%) ▲독극물 판매 800건(4.6%) 등이었다.

주로 ▲SNS 1만3천416건(77.3%) ▲기타 사이트 1천738건(10%) ▲온라인 커뮤니티 1천546건(8.9%) ▲포털사이트 638건(3.6%) 등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8천39건)는 작년 210건에 비해 3천728% 증가했으며 그 중 자해사진은 6천808건(84%)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자살유해정보가 신고된 인스타그램(7천607건)에서는 자해 관련 사진의 신고가 63%(4천867건)에 달했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작년 대비 자살 관련 사진, 특히 자해 사진이 인스타그램 및 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통신사업자와 보다 긴밀히 협조해 모니터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가장 적극적으로 자살유해정보를 발견·신고한 임희택(26) 씨와 클리닝 활동 수기 공모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소감을 진솔하게 작성한 유영진(26) 씨에게 9월 10일 자살예방의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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