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학궁리소, '광기/정신장애의 장애학적 이해' 세미나 개최
노들장애학궁리소, '광기/정신장애의 장애학적 이해' 세미나 개최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8.08.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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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 이슈를 사회적 모델과 장애학적 관점으로 고찰
길잡이 교사로 송승연, 유기훈 나서
사회적 모델, 장애학적 관점 등 대안적 정신장애 담론 점화

노들장애학궁리소가 정신장애인 이슈와 관련해 사회적 모델로 고찰하는 세미나 '광기/정신장애의 장애학적 이해'를 개최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정신건강과 정신장애인 이슈가 대부분 개인에 초점을 둔 생정신의학과 같은 '의료적 모델' 관점에 기울어져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모델과 장애학적 관점으로 정신건강의 '고생'과 정신장애인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고찰하는 게 이번 세미나의 목표다.

광기(Madness)와 장애(Disability)에 대한 학문적 논의와 사회운동은 언제나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발전해 왔다. 특별히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심리사회적 장애(psychosocial disability)가 포함된 이후 정신장애인의 '장애'를 '광기'의 측면에서 어떻게 파악할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세미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헬렌 스팬들러(Helen Spandler)의 편저작인 『광기, 고통, 그리고 장애화의 정치 Madness, Distress and Politics of Disablement』(Bristol: Policy Press, 2015)를 함께 읽고 번역한다. 이 책에는 광기, 고통, 장애 간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유럽, 북미, 호주, 인도 출신 주요 학자들과 활동가들이 다양한 분석과 의견을 제시한 성찰들이 녹아 있다.

세미나는 이 책을 통해 장애의 사회적 모델을 포함해 장애이론과 장애정책을 광기와 고통에 적용하는 문제에 탐구한다.

세미나는 책을 읽어나가며 번역 작업을 함께하는 것으로, 각 주차의 발제자가 책의 일정부분을 번역해 사전에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참가자들은 그 자료를 미리 읽은 뒤 세미나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의치 않는 경우 번역을 하지 않고 단순 참가로 세미나에 합류할 수도 있다.

세미나 길잡이는 노들장애학야학 교사 유기훈과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송승연이 나선다.

송승연 활동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신건강 및 정신장애 담론과 관련된 사회적 모델과 장애학적 관점 등 대안적 개념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청은 아래 사이트에서 '비밀글'로 댓글을 달아 이름, 연락처, 이메일을 남기면 된다.

광기, 정신장애의 장애학적 이해 세미나 신청하러 가기(클릭)

첫모임은 9월 14일(금)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동숭길 25 노들장애인야학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문의 ☎010-7186-7383 유기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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