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별로 앓고 있는 정신질환....잘 알고 대처해야
직급별로 앓고 있는 정신질환....잘 알고 대처해야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08.31 1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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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냉 번아웃 증후군 폭증
편안한 대화, 운동으로 재충전 시간 보내야
범불안 장애 극복 위해 명상 통한 안정 찾아야

사회에서 직장 생활이란 정글의 법칙과 같다. 지켜야 할 룰을 따르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조용히 사라진다. 업무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 질환이 가장 위험하다.

사회 초년생부터 부장, 임원진이 당면하는 각종 정신질환은 흥미진지하면서도 가슴 아프다. 바로 친구나 형제 ,아버지들이 당면하는 문제들이라 알지 못하게 스며들어오는 위기감을 느끼며 직장 업무급의 정신질환이 어느 정도 위험한지 예방차원에서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사회초년생 - 번아웃증후군

"회사에 처음 들어와  의욕도 넘쳤고  호기심도 많았습니다. 상사들의 지시에 무조건 따랐고 눈치보는 것 없이 회사의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을 제가 총대를 맸습니다. 그게 정답인 것 같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신참내기는 초년생답게 활동하는 것인데 지금은 에너지가 고갈돼 회사 일에 대한 의욕이 없습니다. 이제는 회사 가는 것이 싫어지고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만 들어도 긴장됩니다. 같은 직원들의 대회도 기력이 딸려서 안 됩니다. 일에 답이 안 나옵니다."

막 회사에 입사한 김경오(26) 씨는 회사의 의욕이 넘쳐 일하다 어느 순간 의욕 상실로 회사 일이 무서워졌다. 순간적인 실수려니 생각했는데 상사의 잔소리와 직원들의 수군거림이 그를 스트레스 질환에 걸리게 만들었다. 사회초년생들이 잘 걸린다는 '번아웃 증후군'이다.

이건 '불태워 없어진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다 사람이 극도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면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윤현철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 증후군은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며 "틈틈히 여유를 가지고 여가 활동, 편안한 대화, 운동 등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증상 수준이 업무가 불가능 할 정도가 될 경우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간관리자 '범불안 장애' 나타나기 쉬워

"저는 하나의  팀을 맡고 있는 팀장인데 자꾸 불안합니다. 팀원들이 내가 제안한 전략대로 따라와 주는지 의심이 나고 새로운 전략을 짤 때마다 불면에 시달립니다. 신선한 것을 제시하지 못하면 직원들이 실력이 바닥났다고 쑥덕댈 것이고 애매모호한 전략을 내세우면 이제 팀장도 자리를 내놔야 한다고 말을 하고 불안해서 자꾸 폭식만 하게 됩니다."

중견회사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김홍수(35) 씨는 요즘 부서의 새로운 전략을 짤 때마다 실력이 없다는 자기비하에 빠진다. 사실은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 질환에 지쳐 있을 뿐인데 말이다.

이렇게 중간 관리자가 걸리기 쉬운 정신질환이 '범불안 장애'다. 범불안장애는 불안장애 유형 중 하나로 뚜렷한 원인을 모른 채 계속 긴장감 및 불안감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불안감이 계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고 이는 신진대사를 불균형하게 만든다.

나아가 복부비만, 심혈관계질환, 고지혈증으로 이어진다. 또한 두통, 가슴통증, 수면장애를 겪거나 폭식, 술, 약물 등에 의존하게 된다.

범불안장애는 위와 아래를 모두 챙겨야 하는 중간 관리자들이 많이 겪게 되는 질환이다. 회사 내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해야 하고 아랫사람이 일으킨 문제를 해결하고 위사람 입맛에도 맞춰야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

범불안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커피, 술, 약물 등에 의존하기 보다는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길게 호흡하는 호흡법과 명상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전문가 상담을 받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치료등을 고려해봐야 한다.

임원급 '우울증' 조심

"항상 괴롭습니다. 회사가 굴러가지 않는 것이 내 책임이다 생각하니 답답합니다. 중견 임원진과 회의를 하다가도 내 의견이 묵살되면 사표를 집어 던지고 싶습니다. 그래도 25년 이상 충성한 회사인데 저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 돼죠. 회사가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제 살 깎는 고통이 필요한데 구조조정 같은 것하면 내 숨통이 턱턱 막힙니다"

중소기업의 상무이사로 재직중인 강은례(56) 씨는 경기도 안 좋은 탓에 회사가 어려워지자 모든 짐을 자기가 지겠다고 나서는 소심한 직장인이다. 요즘 우울증이 심해 정신과 약을 달고 산다. 사실 오늘날 이런 직장인들이 많다. 회사의 유통과 운영이 쉽지 않아 많은 임원진들의 속들은 퍼렇게 멍들어 간다. 이런 임원진들이 잘 걸리는 질환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자기가 관리만 잘하면 극복할수 있는데 그것이 잘 안 돼서 문제다. 이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여가활동, 편안한 대화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주변 사람들도 함께하는 단순한 격려보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윤현철 교수는 "우울증 치료를 통해서 힘든 기간 및 강도를 줄여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울은 자신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많이 주어야 한다. 좀 더 가족과 친지들과 시간을 많이 갖고 자신만의 트라우마를 지워내기 위해 종교생활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좋은 해결책 중 하나일 것이다. 직장생활의 힘든 병폐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동료 사원들의 협력이 중요하며 오늘부터 직원들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행동이 질환에서 벗어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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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경 2018-09-01 10:12:39
아주 유익한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