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의 절반이 명절을 전후로 한 2주일 동안 가장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 및 전후 일주일간 우울증 환자 수’는 34만3천409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우울증 환자 68만169명 대비 50.5%를 차지했다.
우울증 환자 10명 중 5명이 명절 전후에 증상을 호소한다는 의미다.
여성의 경우 지난해 전체 기간 환자의 51.4%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남성과의 성별 격차는 2.5%p였다.
남녀 간 성별 격차는 대표적 명절 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명절 전후 전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8.3%였다.
금 의원은 “즐거워야 할 설과 추석이 우울한 명절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유독 힘든 명절”이라며 “명절증후군을 줄이려면 가사 분담 등 가족 간 배려하는 명절 문화를 만드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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