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는 대한민국…비만 인구수 증가
살찌는 대한민국…비만 인구수 증가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10.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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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노년층 비만율 증가 추세

2017년 비만 진료비가 5년 전보다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 비만 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비만으로 진료한 환자수는 감소했지만 진료비와 자기부담금은 증가했다.

지난해 비만으로 1만3천688명이 진료를 받았고 진료비는 14억8천198만 원이었다. 2013년 대비 1.5배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비 비중은 69%에서 65.4%로 줄어들었다. 비만환자의 자부담이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남성의 비만 증가율은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 환자는 2013년 2천161명에서 2017년 2천709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 비만 환자수 변동 추이를 보면 9세 이하와 10대,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비만환자가 증가했다. 2013년 대비 2017년 비만 증가율을 살펴보면 60대 83%, 70대 76%, 80대 이상 100% 등으로 특히 노년층에서 비만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노년층의 1인당 평균진료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진료비를 환자수로 나눠 1인당 평균 진료비를 산출한 결과 40대까지는 연령대별 평균진료비가 전체 평균 진료비인 10만8천269원보다 적었다.

반면 50대 14만3천305원, 60대 24만6천538원, 70대 49만3천266원으로 전체 평균 진료비보다 높았다.

이번 통계는 주상병을 ‘비만’으로 하는 건강보험 급여 실적만으로 산출돼 고혈압 등 비만으로 인한 다른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까지 고려하면 비만환자 및 진료비 지출은 더 심각할 것으로 추산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2016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6년 30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7%로 5년 전인 2012년의 35.4%보다 증가했다.

신 의원은 “이번 분석에서 비만치료를 위한 환자의 자기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만 환자가 비용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노년층에서 비만 문제가 심각한 상태로 정부 차원에서 비만을 예방·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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