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 긴장증후군’ 앓는 여성들 정신적 고통 호소
‘월경전 긴장증후군’ 앓는 여성들 정신적 고통 호소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10.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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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과 관련해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전 긴장증후군’은 월경과 관련된 신체적·정신적 이상 증상을 일컫는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피로·두통·복부팽만·복통·유방통·관절통·변비 등을 보이고,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적의감·분노·우울증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자살충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결정 긴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8천875명, 2017년 1만1천442명으로 4년간 환자수가 22.4%(2천567명) 증가했다. 진료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해 2013년 2억1천446만 원이었던 총 진료비는 2017년 3억3천349억 원으로 4년 새 36%(1억2천49억 원) 늘어났다.

월경전 긴장증후군은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대한의사협회 질병정보에 따르면 평균 14.1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증세가 지속된는 것으로 알려져 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월경전 긴장증후군’ 환자는 전체 1만1천442명 중 10대~30대가 9천425명으로 82.4%를 차지했다.

또 다른 여성의 월경 관련 질환인 ‘월경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또한 늘고 있다. 월경통은 통증을 동반한 월경으로 상대적으로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지만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여러 자궁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월경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3년 11만5천152명에서 2017년 15만6천692명으로 4년 동안 26.5%(4만1천540명)가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3년 31억3천805만 원에서 2017년 58억1천642만 원으로 49.2%(26억7천837억원) 증가했다.

전 의원은 “월경전 긴장증후군 등과 같이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의 정신적, 육체적 증상을 겪는 환자수의 증가는 우리 사회 속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여성 건강이 보건당국의 관심과 홍보를 통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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