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진료 인구, 청년·노년층에서 가파르게 증가
정신질환 진료 인구, 청년·노년층에서 가파르게 증가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0.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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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받은 국민 1천200만 명
일인당 평균 116만 원 진료비로 지출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 1.5배 많이 봐
노년층 정신질환 전체 46%…청년 11% 차지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인구수가 청년층, 노년층에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신질환(상병코드 F00~F99) 진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모두 1천275만 명이었다.

정신질환자 수는 2013년 235만 명 수준이었지만 2017년 280만 명으로 18.9% 증가했다.

정신질환을 이유로 병원을 찾은 국민은 평균 116만 원을 진료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정신질환 진료비는 14조8천554억 원이었다. 이 진료비는 2013년 2조4천439억 원이었지만 2017년 3조5천309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과 남성의 수를 비교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여성 환자는 전체의 60.6%(772만9천207명)였으며 남성 환자는 39.4%(502만7천634명) 수준이었다.

또 노년층 정신질환자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70대가 17.6%(22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16.5%(210만 명), 60대 15.4%(196만 명), 80대 이상 13.5%(171만 명) 순이었다. 60대 이상 정신질환자는 매년 7.8%씩 증가해 2013년 대비 34.4% 증가했다.

20대 역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2.4% 늘었지만 2016년 14%, 2017년 11%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의 경우 2013년 대비 37.4%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 정신질환자는 2013년 7만4천393명에서 2017년 10만9천410명으로 47.1% 증가했다. 또 10대 이하의 연령에서도 전체의 7.2%인 91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3만 명으로 22.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서울 196만 명(18.9%), 부산 80만2천 명(7.7%) 순이었다.

기 의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청년들의 정신건강이 약화되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년층 정신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정신질환 증가에 대한 심각성 인지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 당국은 청년·노년층 등 연령별 정신질환에 대한 맞춤형 진단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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