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은 반항장애…청소년 정신질환 ‘빨간불’
‘중2병’은 반항장애…청소년 정신질환 ‘빨간불’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0.12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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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율 높아
고등학생은 우울장애 발병률 증가
(c)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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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으로 불리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실제 중학생 연령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9~18세 청소년의 주요 정신질환 진료인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적대적 반항장애는 중학생 연령에서 발병률이 높았고 고등학생 연령대에서는 우울장애 발병률이 증가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의 경우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9~12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 인원이 낮아지는 반비례 양상을 보였다.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 인원은 중학생 연령(13~15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았다. 실제 해당 장애는 청소년이 앓는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유병률(5.7%)를 보였다.

적대적 반항장애란 거부적·적대적·반항적 행동 양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 행동이 학업 등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을 말한다.

우울장애와 사회공포증 진료 인원은 청소년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우울장애의 경우 고등학생 연령대(16~18세)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9세~18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2015년 1만5천636명, 2016년 1만7천429명(전년대비 11.5%증가), 2017년 1만9천922명(14.3%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7세~18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이보다도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7세 우울장애 진료인원은 2015년 3천424명, 2016년 3천902명(14%증가), 2017년 4천684명(20%증가)이었고, 18세의 경우 2015년 3천593명, 2016년 4천49명(12.7%증가), 2017년 4천684명(15.7%증가) 등이었다.

정부의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 정신건강 사업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과 ‘국립정신건강센터 학교 정신건강 사업’ 등 두 가지에 불과하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의 경우 전국 243개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운데 130개소만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예산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심지어 국립정신건강센터 학교 정신건강 사업 예산은 2016년 3억5천700만 원에서 2018년 3억3천8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정 의원은 “청소년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히 사춘기나 질풍노도의 시기에 겪는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되며 연령에 따라 각각의 정신질환 유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의 반쪽짜리 정책에서 벗어나 원인에 따라 예방·검진·치료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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