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원인 1위는 ‘정신질환’ 때문…5년간 2만여 명 자살
극단적 선택 원인 1위는 ‘정신질환’ 때문…5년간 2만여 명 자살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0.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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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정신질환 진료도 749만명으로 매해 증가
조현병 진료인구 5년간 6% 증가

최근 5년간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으로 2만여 명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자살 사유별 자살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정신적·정신과적 원인으로 자살한 인구가 2만729명(30.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생활문제 1만4천544명(21.3%), 육체적 질병 1만4천4명(20.6%), 가정문제 6천55명(8.9%), 직장 또는 업무상 2천763명(4.0%), 남녀문제 2천289명(3.4%) 순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5대 정신질환(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공황장애, 불안장애)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 5년간 74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우울증의 경우 2013년 59만1천148명 → 2017년 68만169명으로 15.1% 증가, 조울증 2013년 7만1천627명 → 2017년 8만6천362명으로 20.6% 증가, 조현병 2013년 11만3천280명 → 2017년 12만70명으로 6.0% 증가, 공황장애 2013년 9만3천98명 → 2017년 14만4천943명 55.7%, 불안장애 2013년 52만5천516명→2017년 63만3천862명으로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전까지 자살 원인 중 가장 높은 이유에 대해 흔히 경제·생활 문제라고 여겨왔지만 경찰청과 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신적 문제가 1위로 드러났다”며 “정신질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우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자살의 원인 중 1위가 정신적 문제로 밝혀진 만큼 정신질환 대책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책을 꼼꼼히 살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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