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조현병 당사자 가족 교육 ‘패밀리 링크’ 실시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조현병 당사자 가족 교육 ‘패밀리 링크’ 실시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0.15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까지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20개 기관에서 가족 대상 교육 진행
조현병 당사자의 가족 교육 프로그램 일환
심화과정 이수 후 가족강사로 활동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는 조현병 당사자 가족들에게 당사자의 재활과 회복을 제공하는 가족 교육 프로그램 ‘패밀리 링크(Family Link)’를 전국 20개 기관에서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패밀리 링크’는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가 주최하고 존슨앤드존슨, 한국얀센,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조현병 당사자 가족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4년 국내 첫 도입 후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장수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7천92명의 당사자 가족이 교육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병 당사자는 질환 특성 상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가족과 일상생활에서 상호교류가 많다. 가족이 적절한 교육을 받는 경우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혼자의 증상 회복뿐만 아니라 가족간 갈등과 부담이 해소될 수 있어 가족 중심 교육이 중요하다.

황태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사업부장은 “패밀리 링크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 가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가족 대상 교육은 물론 환우 가족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함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패밀리 링크 가족 교육 과정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 ▲위기 관리 ▲약물 치료 등의 내용을 담은 ‘기초과정’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 ▲재발 방지 계획 ▲평생 계획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심화 과정’ 등 2단계에 걸쳐 12개 강좌로 진행된다.

특히 패밀리 링크는 기존 전문가 중심의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환우 가족이 ‘가족 강사’로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지식과 더부렁 사는 삶을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실제 전체 교육 프로그램 절반 이상을 가족 강사가 진행하고 있다.

가족 강사는 기초과정, 심화과정 외에 강의에 필요한 정보를 교육하는 중앙심화과정까지 패밀리 링크의 3단계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한 이들 중 선발된다. 이들은 연 1회의 보수교육을 통해 법률, 제도 등 교육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습득한다. 2018년 8월 기준 총 103명의 패밀리 링크 가족 강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울지부에서 활동 중인 이성호 가족 강사는 “조현병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부터 병의 진행 단계와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을 교육받는 것은 초발 환자에게 큰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부에서 활동 중인 김옥선 가족 강사는 “패밀리 링크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구성돼 기초교재만 잘 습득해도 회복은 물론 재발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잘못된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올바른 시각으로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의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사무국 ☎ 041-635-0360 www.familylink.or.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