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여우각시별’ 제작진이 지난 15일 사과문을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0월 1일 제때 약을 복용하지 않은 조현병 환자로 인해 벌어진 공항의 위기상황을 방송했다”며 “실제 공항에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와 달리, 조현병 환우 및 가족 여러분과 공동체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인드포스트>는 이 같은 형식적 사과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정신장애인 권리 영역이 끝없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약자를 옹호해야 할 언론이 정신장애인을 더 수렁으로 밀어 넣고 난 다음에 마지못해 하는 사과에 대해 우리는 반대한다.
이들이 진정으로 사과를 할 의향이라면 SBS ‘여우각시별’ 방송에 자막으로 넣기 바란다.
그렇지 않고 단순한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다는 건 정신장애인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밝힌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 눈속임으로서의 사과를 <마인드포스트>는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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