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일기장] 여섯 번째 페이지. 힘든 건 힘든 거니까
[옥탑방 일기장] 여섯 번째 페이지. 힘든 건 힘든 거니까
  • 이관형 기자
  • 승인 2018.10.19 23:25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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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형 2018-10-26 11:46:08
전민님 댓글 감사합니다ㅎㅎ 제 글에 대한 피드백(공감)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증상이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저도 위로가 많이 됩니다.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가야죠~ 화이팅!!^^

전민 2018-10-25 21:14:26
저 역시 조현병 당사자로서 이관형기자님의 생생한 체험담이 읽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아,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동지가 있다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전민 2018-10-25 21:11:12
한 스님은 말하기를 번뇌와 고민이 일어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죽은 사람은 번뇌가 없다.

번뇌를 다스리는 길은 번뇌가 일어나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다. 막지도 말고 붙잡지도 마라.

혹 이 말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이관형기자님도 많은 시도를 해 보셨을 텐데 괜히 간섭을 해서 오히려 불쾌하게 만들어드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옥탑방 일기장 애독자로서 이관형기자님의 행복한 삶을 기원하며 긴 댓글을 쓴 점 용서바랍니다.

행복하십시요.

전민 2018-10-25 21:08:04
과거의 안좋은 기억이 한참 지난 후에서야 지금 시점에서 떠오르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고 그걸 스스로 조절하거나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 친구들 중에도 이관형기자님의 경험처럼 의지로 이겨보라고 권하는 친구들이 꼭 있었습니다. 정말 펀치를 한방 먹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는데 어쩌겠습니까? 걔는 내 병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내가 조현병환자라고 고백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는데 말입니다. ㅎㅎ 어쨌든 결국엔 제가 그 기억을 피하려고 하기 보다 직접 마주해서 경험했다는 것이 제 경우에는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이 되기도 했다는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관형기자님에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기자님의 오늘 글을 읽고 혹 도움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길게 글을 썼습니다.

전민 2018-10-25 21:04:16
어느 시점에 이르니 결국 바닥에 도달한 공이 다시 튀어오르는 순간이 오더군요. 일상생활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경험을 해보니 정말 말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 있을 때는 생각안나다가 혼자 뭘 할때면 어김없이 그 기억이 떠올라서 정말 레퍼토리도 다양했고 계속해서 반복해서 떠오르는 기억들 때문에 그 감정(분노/적개심/원망/자괴감)을 컨트롤하기도 어렵더군요. 저는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걸 막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이 떠오르면 계속 그걸 하고 경험을 곱씹고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점차 안 떠오르기 시작하고 또 새로운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