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병원에서 우리만의 스토리로 해결해요
낮병원에서 우리만의 스토리로 해결해요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0.24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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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병원의 적극 참여할 경우 치유율 높아
센타의 중간자 역할...병상에서 지역사회 진출 연결

정신질환은 우리들의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걸릴수 있는 병. 시대가 급속하게 발전할수록 정신질환도 종양처럼 사회 여기저기에 올가미를 걸어두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내 아이가, 내 남편이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상황에 부딪혀 정신질환에 걸리는 모습에 가족들은 놀라움과 슬픔에 잠긴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인구의 1%가 이 병에 걸리지만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을 고려할 때 유병률이 4%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정신질환자들을 병원에 보내 입원처리한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퇴원 시기를 앞둔 상황이 오면 두려움 때문에 가족들이 그들을 설득해 1년 이상을 병원의 그늘에 있게 한다.

퇴원을 했다고 해도 병이 도지면 병원에 입원하고 장기입원으로 이어지게 돼 당사자들에게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정신건강 전문병원은 당사자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해 낮병원을 운영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신설해 당사자들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들어 준다.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낮병원

“처음에 낮병원이라 해서 그저 그런 프로그램이겠지 하고 별 생각 없이 참가했다가 인상 깊은 수업들이 제 가슴에 감동을 주어 계속 나오게 됐습니다. 내 마음에 할 수 있다는 긍정 마인드가 생기고 다른 당사자들을 돌아보아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인생의 동반자로 여겨 생활하는 한 순간을 가치 있게 보냅니다.”

조현병 당사자 김성녀(45) 씨는 낮병원에 참가한 후 지금의 달라진 모습에 이같이 말했다. 처음에 학교의 보조수업처럼 느껴져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교양 인문학 시간에 자기도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깨달아 매일 신문도 보고 동네 반상회에 참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병원의 낮병원 프로그램은 주로 인문학, 음악, 미술, 스포츠, 동아리 활동으로 나뉘는데 유치하다고 생각하면 금방 잊어버릴수 있겠으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 참가하면 자기의 소극적인 자세의 발견에 놀라고 지금까지 수업에 참가했다는데 감동을 받는다.

“당사자의 참가만 유도하는 단순한 커리큘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행동을 실천하도록 옳겨 작은 일의 성취에도 만족하는 감동의 순간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요리 같은 시간에서 장보기부터 만들기까지 당사자들에게 맡겨둡니다. 그들이 의논해서 일을 해 내죠. 자꾸 뭔가를 하겠다는 동기부여를 해 줘 집에서나 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그 목적이 있죠.”

이음병원의 낮병원 담당자 양명화 간호사는 수업의 진행 목표에 이같이 말했다. 이 병원의 낮병원 수강자는 수십 명에 달한다. 당사자의 적극적인 수업참여 동기의식을 고취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실 낮병원은 여러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거기서 자기들만의 공감으로 수업을 즐겨듣기도 하며 자기들의 아픈 상처를 싸매기도 한다. 여러 가지 학습효과로 사회에 진출시키기도 하며 사회에서 홀로 서는데 독립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죠. 사회에서는 무시해버리는 소소한 이야기들 우리 낮병원에서 공감화시켜 우리의 슬픔, 낙망, 그리고 희망, 소망을 배워가죠. 사회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지만 여기서는 우리만의 공감 라이프 스타일로 힘을 배가시켜 줍니다. 지금은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 모든 곳의 출발점이 우리의 공감터에서 시작됩니다.”

낮병원의 오래 수혜자이기도한 김복녀(55) 씨는 지금의 활동에 이같이 말했다.

센터의 중간자 활동

이탈리아에서는 정신병원이 없다. 지역정신건강센터에서 그들을 케어한다. 그들을 사회에 진출시키기위한 노력으로 센터의 활동이 헌신적이다. 우리나라도 지역센터가 200여 개소가 있다. 아직 전국 당사자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직원들의 노력은 헌신적이다.

우리나라 센터의 당사자 관리 체계는 사회복지사 1명당 70~100명을 관리해야 한다. 이웃 일본은 1인당 20명을 케어하면 된다. 아직 후발 주자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그럼에도 당사자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구역의 당사자들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과 여러 외부 활동 중에 시가 주최하는 체육대회가 있다. 수원성인정신건강센터는 매년 당사자들의 활동과 자부심, 협동심 고취를 여러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체육대회를 성대히 연다. 매년 300명 이상이 참가하는데 거기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당사자들을 감동시킨다.

그 외 센터 직원들이 자기학습 프로그램 개발과 창작 활동은 당사자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 병원에서의 장기입원 대신 지역에 환원시킨 당사자를 지역사회에 진출시키기위해 오늘도 센터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 그들의 헌신과 사랑이 그나마 한국정신건강문화 발전의 작은 토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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