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10명 중 1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소방공무원 10명 중 1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05.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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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사건·사고현장에 노출…최근 5년간 46명 자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담당 시설 없어

소방공무원 10명 중 1명 이상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직무 스트레스 등 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방공무원 4만8042명 중 14%에 이르는 6천567명이 심리상담·검사·치료비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리 치료를 받은 소방원공무원 비율은 2016년 13%, 2015년 14% 등 매해 증가 추세다. 이들은 우울증과 불면증 등의 심리장애를 겪고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관련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실제 심리적 고통을 안고 업무에 임하는 소방공무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은 참혹한 사건·사고 현장에 노출되면서 일반인보다 심리질환 유병률이 4~10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46명이 자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소방대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1만2천128명이다. 지난해 119신고를 받고 전국 소방서에서 80만5천194차례 출동해 65만5천485건을 처리, 11만5천595명의 생명을 구했다. 구조건수만 보면 2013년 40만89건보다 25만5천396건(64%) 늘었다. 같은 기간 소방공무원 수는 3만9천197명에서 8천845명(23%) 증가했다.

현재 소방공무원들의 심리 건강과 직무 스트레스를 중점 관리하는 시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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