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 중 40% 이상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네덜란드 사회문화복지연구기관 SCP 자료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시리안 난민의 정신질환 비율은 네덜란드 국민이 겪는 정신질환자 비율인 13%의 3배를 넘는다.
통신에 따르면 SCP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떠나 네덜란드에서 난민 지위를 얻어 정착한 시리아인 4만4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시리아 난민들은 정신건강 진료를 네덜란드 국민보자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CP는 보고서에서 난민들은 시리아를 떠나 평균 1년 정도 걸려 네덜란드에 도착하는 등 곤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난민 가운데 4분의 1은 시리아를 떠나오면서 노숙을 하거나 충분한 음식과 깨끗한 식수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응답했다”며 “4분의 3은 인권유린이나 재산 강탈, 난파 등을 겪었으며 4분의 3은 네덜란드로 오는 비행기에 탑승해서도 안전하다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대상 시리아난민의 83%가 네덜란드에 올 때까지 밀입국자의 도움을 받았고 절대 다수가 국경을 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느라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조사대상의 20%는 가능하다면 시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변했고, 93%는 시리아로 돌아갈 수 없다면 5년 후에도 네덜란드에 살기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e마인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