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신청 20대 예멘 남성, 조현병 증상으로 치료
난민신청 20대 예멘 남성, 조현병 증상으로 치료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07.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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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신청자 중 한 명이 조현병 증세를 보여 서울의 공공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민영 통신 뉴시스가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20대 예멘 난민 신청자 A씨가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6월 29일까지 입원치료를 받았다.

A씨는 당초 복통을 호소해 제주도 내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치료 도중 자살 충동 가능성이 있는 조현병 증상이 의심돼 서울로 이송됐다.

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주도 내에는 정신병원 입원실이 부족해 서울 이송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후 퇴원해 현재 서울의 모처에서 보호자로 동반한 사촌 B씨의 간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예멘인 중 조현병이 의심되는 사람이 발견됐고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당사자를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게 했다”며 “치료 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서는 만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A씨가 입원하고 치료하는 데 쓴 비용은 약 2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원 관계자는 “개인정보 문제로 입원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가 병원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의료비 등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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