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에 작업치료 적용했더니 정신건강·삶의 질 향상돼
코로나19 확진 환자에 작업치료 적용했더니 정신건강·삶의 질 향상돼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04.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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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예비 연구 수행...수공예·신체활동 중재
작업치료가 예방적 측면에서 도움된다는 유의미 얻어
안성병원, 4월부터 근거 기반의 심리재활프로그램 실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14일 안성병원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심리재활프로그램을 위한 원내실무협의체를 개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협의체는 안성병원 격리병동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심리재활치료를 체계화해 예방적 관리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장이다. 안성병원 공공의료본부장,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재활의학과장, 5내과장(감염내과),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로 구성됐다.

지난해 안성병원은 격리치료를 받고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적 증상, 정서적 불편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불안감 49.1%, 우울감 48.1%로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심리적 불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인의 두려움 질문에 60.4%, 주변의 비난 및 피해에 대해서는 84.4%, 지역 확진자 발생 시 비난 및 피해에 대해 7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안성병원은 올해 2~3월 작업치료가 코로나19 환자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비 연구를 수행해 환자의 입원 기간 동안 면담, 수공예 활동, 신체 활동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작업치료적 중재가 코로나19 환자의 정신건강과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는 또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심리적 측면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근거 기반 중재를 마련한다는 임상적 유의미를 얻게 됐다.

예비 연구는 정신건강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는 비가시적이며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중재를 통해 예방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에 따른 심리재활프로그램은 4월부터 본격 실시된다.

심리재활프로그램은 심리적 면담, 질병 교육, 수공예 활동, 이완요법을 포함한 운동 중재로 진행되며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5G 원격협진사업,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할 예정이다.

심리재활프로그램을 기획한 재활의학과 고진영 진료과장은 “지난 1년간 생활치료센터 및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느낀 점은 환자들이 코로나19로 격리된 시간 동안 심리적 위축과 불안, 공포를 경험한다는 것이었다”며 “예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시행될 본 사업에서는 전문적 교육과 운동 중재를 포함해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코로나19 입원환자 격리 치료 및 일부 외래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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