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수 엘렌 루 32세로 사망…조울증 겪어
홍콩 가수 엘렌 루 32세로 사망…조울증 겪어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08.0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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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팝 스타 엘렌 조이스 루가 지난 5일 홍콩 해피 밸리에 있는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32세.

소속사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엘렌 루는 지난 몇 년 간 양극성장애 등 정신적 질병을 앓았다”며 “많은 이들의 응원하고 격려했지만 엘렌 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선택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198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엘렌 루는 4살 때 홍콩으로 이주해 15살 때 가수 겸 영화 배우 황추생에게 발탁됐다. 황추생은 엘렌 루와 2001년 밴드를 결성했다. 이후 ‘미유 미유 미유’, ‘키스 키스 키스’와 같은 앨범을 발표해 1980년대 생들의 영감의 원천이 됐다.

엘렌 루는 이후 2010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28번째 대만 골든 멜로디 시상식 수락 연설에서 동성애자인 사실을 커밍아웃했으며 대만 출신의 여성 감독과 캐나다에서 결혼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엘렌 루는 27살이던 2013년 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은 커밍아웃한 것이 정말 용감하다고 칭찬한다. 하지만 내가 한 가장 용감한 것은 조울증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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