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낯설다
오늘 온통 서투른 시간들이
나를 확인하는 오해를
세면대에서 낮을 닦고 보니
평소의 정답던 내가 웃는다
이렇게 사람들은 별난 재주가 있다
똑바로 나를 쳐다보니
너무 멀리 느껴져
때론 이런 날도 슬프다
내가 나를 모르다니
오늘 너무 멍쪘어
그냥 줄행랑을 쳤지
내가 다시 나를 확인하러...
이런 날만 계속있어서야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야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오늘이 내일이
이런 날에서 저런 날로 여물어가는
손목시계 초바늘 소리조차 심각해
아, 때론 이런 날도 소중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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