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쉽지 않은 오늘이
멀었던 내일이 벌써
어제 오늘 반년 뒤에도
쭉 늘어선
꽃들의 행렬이라고
꼭 그래야만 했던
웃으며 울며 밤새워 애타며
노랗게 색칠돼가는
식을 줄 모르는 태양같이
저녁이면 타들어간
노랑 열정도
이마 위 맺힌 땀방울이
노란 물 될 때쯤에
오늘이 마치
어제의 연결 아닌
세상의 한 구덩이로 몰락해가는
요지경 속에 살아남은 자는
깊은 방생의 단맛 들이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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