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살아서
[당사자 곽한나의 시] 살아서
  • 곽한나
  • 승인 2022.11.3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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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혼자서 살아간다는 건

점으로 시작하여 원이 되지 못하고

점점이 뿌려지는 하나됨이 아닌

자연스럽지 못하는 내 이성 앞에

주님의 고난을 보고자 했으니

이런 모습 스스로 다독거릴 수밖에

맛나게 사는 이유와 의미도 멀어진 채

무너져 내리는 삶 안쪽 뻗어보아도 다 헛걸음

휘청거려지고 어떻게 할 수 없는

혼자라는 존재는

고독은 고독을 불러 일으키고

미래라고 불리는 명함은 배부른 소리로

현재는 무너지고 과거는 볼품없고

밤은 밤대로 내일은 내일로

밀리듯이 쫓겨가고 우정은 제갈릴 바빠

비가 퍼붓는 어제 오늘 무지개 뜨고 해가 나면

찡그린 얼굴로 같은 그날

옛정의 애닮음 끈을 붙잡고 동동거리는 모습

앞에, 사람만이 느낌인줄 알았는데

사는대로, 현재대로, 기다림으로

내일이라는 느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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