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소망의 독주회
[당사자 곽한나의 시] 소망의 독주회
  • 곽한나
  • 승인 2023.06.26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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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서툴게 여기까지 쩡쩡 들릴 듯

뒤척이며 애써 보람의 그릇만이

넓은 목표가 다그치고

하루가 촉발한들 악보의 널린 건반에

숨죽이듯 빠져들고

치켜들며 손가락 동작이

마냥 줄달음칠 때

쾌도가 높은 도까지 열열한 박수갈채로

쉴틈없이 솟아지는 검고 흰 건반 악기가

정체를 파악못한 듯

초대 내빈 주고 받는 정담까지

맛갈스레 들려오는

스승 마음 제가 갈길인 두눈 뗄 수 없는

가슴 뜀까지

시계초 소리까지 보태어

마구잡이 같던 높낮음이 시작 같기만

24시간이 살아 꽃피우는 타들어가는

젖먹던 힘 고스란히

악상 한음한음마다 때되듯이 되씹었던

이제 꽈르르르릉...막바지 포즈까지가

햇살이 아름답게 피어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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