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헤아리는 편지 01] 프롤로그
[마음을 헤아리는 편지 01] 프롤로그
  • 소울레터
  • 승인 2023.07.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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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은 수치스러운 무언가를 드러낼 때에만 신뢰할 수 있다 - 조지오웰

프롤로그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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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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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건 내가 경험한 아픔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음을 앓으며 품었던 생각의 기록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그로 인한 편견과 오해를 정중히 돌파해 보려는 노력의 발로이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등불 같은 용기를 보태어 글의 처음을 쓴다. 거짓이나 부풀림 없이 진실한 이야기를 쓰자는 다짐으로 글을 시작하지만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내게 슬픔이고 고통이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마음을 시원하게 비추는 희망과 위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잘 살아지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고,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지라도 욱신거리는 심장을 쥐고서 살아있기로 선택한다면 우리에겐 여지없이 새로운 날이 온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글로 삶을 옮긴다는 건 여전히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에 내 글이 닿아 읽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해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 위로를 얻곤 한다. 글을 쓰기 앞서 차분하게 떨리는 이 마음을 설렘이라 불러도 좋겠다. 누구에게나 삶에서 지불해야만 하는 눈물의 무게가 있겠지만 나는 내 몫의 고통과 아픔을 꺼내보기로 한다. 어떤 이에게는 이 글이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아픔을 돌파할 힘이 되고 꿋꿋이 살아있기로 선택할 용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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