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누워
뉴스특보에 눈길을 준다
장맛비로
도로, 산, 집들이 아우성이다
해년마다 듣던 뉴스
끄려고 리모컨 찾다 포기한다
걱정스런 표정들이 지나쳐지지
않아지고
자연재해가 우리 모두의 몫이라서
언젠가 아니겠지란
요행수는 없는 법
방금 아나운서 말이
2명이 물에 휩쓸려 1명이 행방불명이라 한다는
귀닳도록 들어온 오늘따라 뉴스에
같이 살고픈 마음이
폭우는 흔적없이 흩어 쓸어간다
물들이 인간의 집들 밑에서 출렁인다
이 비가 니집, 내집 범람은 말아준다면
우리는 이렇게 작은 기도로
나란히 내리는 비만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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