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다.
무작정 배를 몰고 파도에 운명을 맡긴다..
일렁이는 물결은 이름 모를 낯선 곳으로 낯선 곳으로 향하고.,,
밤이 되자 유난한 별이 하늘 가득 빛난다.
섬마을..
도회지에서 얼굴 하얀 손님이 왔다..
먼 바다에 며칠 일가신 엄마와 아버지.
소녀는 손님을 맞는다.
어느새 또 해는 져가고,,
소녀는 노을을 보며 남몰래 울적해 하다 밥상을 차린다.
별밭에 차려진 밥상 앞에 앉아 멋쩍은 눈빛에 자꾸 하늘만 쳐다보고...
붉어진 얼굴 감출 수 없어 하나 뿐인 방으로 얼른 몸을 숨긴다..
새벽녁 눈을 뜬 소녀는 까만 얼굴. 별을 보며 뜨거운 여름을 식힌다.
"처음이구마니라~"
세월은 흐르고 흘러도,
마음 속 어딘가에선 얼굴 까만 진주빛 소녀가 울렁인다.
참고) "처음이구마니라": "처음이네요"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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