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류원용의 시] 詩人
[당사자 류원용의 시] 詩人
  • 류원용
  • 승인 2023.09.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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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생의 골방에 강금당한 채

영감을 기다리며, 궁싯궁싯 언어를 더듬어가고. 개미마냥

이슬 마시며 사는 安貧樂道(안빈낙도)

꼬로록거리는 삶은 詩(시)라는 어머니 젖을 먹는다.

기다림은 天刑(천형)...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오!

우주에서 와서 그곳으로 돌아갈

공간과 시간에 붓질하는 사람!

한 편의 시가 완성되면, 번개 같은 기쁨. 밝으레화달짝.

살포시 맵게, 나비처럼....

이런 詩人

 

 

참고: 골방: 좁고 구석진 방.

궁싯궁싯.: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머뭇거리는

安貧樂道(안빈낙도): 가난함을 편안하게 즐기는 삶

天刑(천형): 평생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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