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집중
[당사자 곽한나의 시] 집중
  • 곽한나
  • 승인 2023.10.23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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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픽사베이.

눈빛이 빛을 낸다

어둠 속에서도 용케도 진땀이

뚝뚝 떨어짐이

무척 오래 몰두했나 보다

초점이 한점에서 퍼져 온통 푸르다

이 시간 초대된 파랑바다 위 난파된 배가

바로 나였어도

줄곧 헤엄쳐 뒤적뒤적 갯마루에 와닿음이

침 묻혀가며 달달 외워둔

검은 점들이 흰 접시 위에 나부끼고

이젠 선과 점이 분명해진 눈이 너무 부려

차마 대낮인지도 모르고

종일 앞치마 매고 닦아 놓은 쟁반이

이렇게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이제 끝장을 덮워두며

머릿속 여러 갈래 생각 속에

소감문쯤 적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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