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빛을 낸다
어둠 속에서도 용케도 진땀이
뚝뚝 떨어짐이
무척 오래 몰두했나 보다
초점이 한점에서 퍼져 온통 푸르다
이 시간 초대된 파랑바다 위 난파된 배가
바로 나였어도
줄곧 헤엄쳐 뒤적뒤적 갯마루에 와닿음이
침 묻혀가며 달달 외워둔
검은 점들이 흰 접시 위에 나부끼고
이젠 선과 점이 분명해진 눈이 너무 부려
차마 대낮인지도 모르고
종일 앞치마 매고 닦아 놓은 쟁반이
이렇게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이제 끝장을 덮워두며
머릿속 여러 갈래 생각 속에
소감문쯤 적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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