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 있는 창문
밤과 낮이 분명 보였다
여긴 서울, 거긴 경기도
두 창문이 끝없이 멀어도
창문이 겹쳐졌어
두 창문이 홀로 심각이 예사스럽지 않고
네온사인 초록, 빨강 불빛이
여기나 거기나 제일 강렬해
나의 생각이 저제나 이제나 달랐어
문득 거울로 달려갔지만
같은 얼굴 낯익은 소녀가
까만 반짝이는 눈빛을 빛내고 있지
창가에, 이 창가에 서 있다
저 멀리 저 창가로 멀리도 가봤지
두 창가에 서늘한 바람이 푸르른 하늘이
떠 있고
두 창문에 똑같은 두 생각이
다르게 문을 스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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