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앞, 뒤 막힌 병동
IQ 150쯤 돼보이는
병동안을 걷지
병동이 없으면 세상 구석에
살아남을 수 없는 잡다한 뇌
말 막히면 “병이야”
할 때의 사람들 표정
그 말이 옳게도 틀리게도
구분 못 하는 폐물인지 요괴인지
번뜩번뜩 나타났다 없어지는
내뱉는 말마디가
그의 수십 년의 아픔 상처를
잘 곪아터지지 않게 싸면
그래서 또 내뻗는 사람들
“정신병동이 어울려”
정신병동이 제 집이 된 채
온 구석 다 뒤지는 뇌 구조
다 풀어야 산더미 과제에
쾌거를 부르짖을 그날
정신병동 딱지 띄는
오늘도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맑은 검은 눈만 까닥까닥
눈 뜨고 잠드는 그만의 수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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