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누런 잎, 초록 잎
[당사자 곽한나의 시] 누런 잎, 초록 잎
  • 곽한나
  • 승인 2023.12.2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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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픽사베이.

누런 잎이 초록잎 사이로

비비적거리고

미운 눈살 줄까

꼭꼭 숨어드네

한 화분에

덩그러니 두 색의 잎들이

나란히 볕과 물줄기 받으며

사이좋게 나를 바라본다

두 가지 누런 잎, 초록 잎은

항상 붙어야 어울리는

밀치고 붙들며 때론

어둔 밤, 훤한 대낮

흙이란 요 깔고 가지들 위

파란 하늘 뭉게구름 무늬 덮고

즐거운데

잎이 아닌 거름이 될

그늘 아래서도

물 먹고 볕쬐며

흙에 다정히 앉아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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