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잎이 초록잎 사이로
비비적거리고
미운 눈살 줄까
꼭꼭 숨어드네
한 화분에
덩그러니 두 색의 잎들이
나란히 볕과 물줄기 받으며
사이좋게 나를 바라본다
두 가지 누런 잎, 초록 잎은
항상 붙어야 어울리는
밀치고 붙들며 때론
어둔 밤, 훤한 대낮
흙이란 요 깔고 가지들 위
파란 하늘 뭉게구름 무늬 덮고
즐거운데
잎이 아닌 거름이 될
그늘 아래서도
물 먹고 볕쬐며
흙에 다정히 앉아 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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