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손마디
[당사자 곽한나의 시] 손마디
  • 곽한나
  • 승인 2024.02.14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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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픽사베이.

마디가

손마디가 굵어지신

눈가의 주름은 없이 고우시더라

정원 가꾸기에 햇볕도 마다하시고

천모자 둘러쓰시고

풀 가운데 그 마음 바쁘심이

누런 잎 잡초가 뽑혀져 나갈 때마다

정원 잔디가 더욱

초록이 짚푸르게 나오고

깔끔하게 뽑힌 잔디의 맵시가

한층 여름이 여물어 익어갈 때

어여쁜 손마디는 아파하고 있었지

검게 타신 그 마디마디

한번 잡아보고파 잡고 되내었지

“참으로 훌륭하시고 행복하신 분의 손”

그 굵은 마디에서 땀이 조르르 새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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