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가
손마디가 굵어지신
눈가의 주름은 없이 고우시더라
정원 가꾸기에 햇볕도 마다하시고
천모자 둘러쓰시고
풀 가운데 그 마음 바쁘심이
누런 잎 잡초가 뽑혀져 나갈 때마다
정원 잔디가 더욱
초록이 짚푸르게 나오고
깔끔하게 뽑힌 잔디의 맵시가
한층 여름이 여물어 익어갈 때
어여쁜 손마디는 아파하고 있었지
검게 타신 그 마디마디
한번 잡아보고파 잡고 되내었지
“참으로 훌륭하시고 행복하신 분의 손”
그 굵은 마디에서 땀이 조르르 새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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