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질환 대상 보험상품 범위 점점 넓어져
일본, 정신질환 대상 보험상품 범위 점점 넓어져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06.16 19:3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환 진단시 의료비, 생활비 등 안정적 지원
정신질환 취업불능보험에서 치료비보장보험으로 이동 중

최근 일본에서는 정신질환 보장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보험회사들이 가입자가 정신질환이나 스트레스성 질환 등을 받을 경우 의료비와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7개 생명보험회사가 저보장, 저보험료, 특약상품을 중심으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확보될 경우 보장내용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정신질환 보험 상품은 지난 2009년 니혼생명이 질병 치료로 장기간 일하지 못하는 종업원을 대상으로 휴업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기업이 가입하는 단체보험 상품으로 개발된 후 주로 특약 형태로 판매해 왔다. 그러나 정신질환의 업무 관련성 인정에 대한 기업 내의 거부감이 커 단체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 기업 내부의 업무상스트레스, 괴롭힘, 따돌림 증가로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정신질환 관련 환자 수와 환자의 경제적 부담 증가로 개인소비자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정신질환과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약 392만 명으로 1999년 이후 15년 만에 2배 증가했다.

정신·행동장애 질환은 한번 입원하면 장기요양을 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 및 휴업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소비자의 정신질환 보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민영의료보험의 특약상품 형태로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관련 상품은 대부분 무해약환급금형으로, 기존의 장기 입원 시 소득을 보장하는 정신질환취업불능보험 중심에서 최근에는 정신질환치료비보장보험 등 둘 다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일본은 6개 생명보험사가 정신질환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니혼생명은 닛세이취업불능보험을 개발해 2017년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상해나 정신질환으로 60일 이상 입원하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으로 판정돼 취업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진단을 받을 경우 60일 이후 생활비 명목으로 회복될 때까지 매월 일정액의 급부가 지급되는 형태다.

해당 정신질환에는 조현병, 알츠하이머, 신경성장애, 스트레스 장애, 심리적 발달장애, 알코올 등 정신활성 물질 복용 장애, 다발성장애, 신경성 식이장애, 인격장애, 지적장애, 원인불명 장애, 간질, 우울증이 포함된다.

30세 남성이 월 4천205엔(한화 4만1천원)을 납입할 경우 취업불능 판정시 매달 월 10만엔(한화 99만원)이 지급되는 무해약환급형상품이다.

또 네오퍼스트라이프(Neofirst Life)사는 치료비를 보장하는 스트레스성 질병보장상품을 2017년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험계약자가 스트레스성 돌발성 난청이나 위궤야, 과민성대장증후군 군 43종의 정신·신경계 질환으로 진단받을 경우 180일 기준으로 1회당 최대 5만 엔(한화 49만여 원)의 진단급부금을 지급한다.

또 스트레스성 정신질환에 의해 30일 이상 요양한 것으로 진단받은 경우 계약 내용에 따라 1회당 최대 30만 엔(한화 298만여 원)씩, 총 10회까지 요양일시금을 보장하고 있다.

30세 남성이 65세까지 월 1천340엔(한화 1만3천여 원)을 납입할 경우 생존 기간까지 진단급무와 요양비가 지급된다.

치리히라이프(Zurich Life)는 치료비와 취업불능을 동시에 보장하는 스트레스성 질병보장부 취업불능보험을 지난 2016년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상품은 조현병과 우울증 등 10개 질환으로 계속해서 60일 이상 입원할 경우 1일 5천 엔(한화 4만9천여 원), 최대 120일까지 입원비를 지급한다.

또 생존 기간 동안 취업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회복될 때까지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매월 최대 10만 엔의 연금을 받거나, 또는 204만 엔(한화 2천20만여 원)에서 최대 1200만 엔(한화 1억2천여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일본의 생명보험업계는 향후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저보장 특약상품 중심으로 정신질환 보장 시장을 구축해 상품 수익성 확보에 따라 보장 내용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주계약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혜경 2018-06-18 13:20:0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