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청소년 공모전서 ‘청소년 자살·우울 정책’ 제언한 김수아 양 최우수상
여가부 청소년 공모전서 ‘청소년 자살·우울 정책’ 제언한 김수아 양 최우수상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8.3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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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설 장소에 우울증 진단키트 비치 제안
또래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살 방지 도우미도 필요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 공모전에서 ‘청소년 자살, 우울증 감소 정책’을 제안한 경기 새솔고 김수아 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주제로 청소년 온라인 정책 제언 공모전을 실시하고 이 같이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총 53건이 접수됐으며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3건을 선정했다.

김수아 양의 정책 제언은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청소년 시설 등 주요 장소에 우울증 진단도구(키트)를 비치하고 전문가와 또래로 구성된 자살 방지 도우미(게이트키퍼)를 비치하자는 내용이다.

최근 청소년 통계에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현실을 반영해 청소년 일상에서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해결 방안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에 머무르는 청소년들이 많아 이들의 우울증 및 정서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실천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우수상에는 ‘환경 교육 및 자원 순환을 위한 폐기물 책임제’를 제안한 성지현 군(송도 태드윅국제학교), ‘청소년 북바아처’를 제안한 유아린 양(경기 경화여중)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 정책’ 손수근(부산대),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청소년’ 이채빈(전주대), ‘청소년 기본소득’ 한승민(한영외고) 등이 수상했다.

해당 정책 제안들은 각각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국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모니터링단’ 운영, 가정폭력 피해자보호제도 강화, 청소년에게 기본소득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선정된 제안은 올해 청소년특별회의에서 제안한 안건과 함께 하반기 청소년특별회의에 상정돼 청소년들과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각 부처에 정식 제안된다.

심민천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소년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책 제안과 논의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정책 과정 참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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