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업무 종사자 정신건강 최초 보고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재난업무 종사자 정신건강 최초 보고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9.1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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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자 절반 이상이 심각한 우울·불안 증세 겪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재난업무 종사자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됐다.

전북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관내에 근무하는 코로나19 재난업무 종사자 57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우울, 불안, 불면, 신체화 증상, 회복탄력성 등)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종사자 211명(36.6%)이 심각한 우울 증상을 보였고 106명(18.3%)은 고도의 불안 증상을 나타냈다. 58명(9.7%)은 지속적인 불면을 호소했다.

또 300명(52%)이 신체화 증상(위통, 요통, 관절통,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피로감 등)을 호소했고 그 중 103명(17.9%)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반면 개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나 역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능력을 뜻하는 회복탄력성이 매우 낮은 대상자는 326명(56.4%)에 달했다.

특히 불안 증상에 비해 우울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직무 스트레스 및 사회적 관계의 단절이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장승호 센터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는 재난업무 종사자분들이 매우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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