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센터장이 직원에 ‘성적 막말·괴롭힘’ 의혹,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조사 착수
부센터장이 직원에 ‘성적 막말·괴롭힘’ 의혹,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조사 착수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1.06.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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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해당 사건 들여다보는 중...피해자 우울증 치료
지역매체 인천투데이 보도...직원들 “노동청에 민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시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대해 인천 계양구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역 매체 인천투데이는 지난 14일 이충호 계양구 의원이 제229회 정례회 계양구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인천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민원이 제기된 해당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조사 진행 상황을 질의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센터 부센터장 A씨는 부하 직원들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막말과 폭력을 일삼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반발해 센터 직원들은 지난 2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서울시정신보건지부는 사례를 모아 4일 인천시 인권보호관에게 민원을 역시 넣었다.

매체는 A씨가 일상적으로 직원에게 폭력과 인신공격을 일삼았으며 특정 직원에 대해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막말을 해 해당 직원이 지난 3월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아 4개월째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월과 4월, 직원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한 직원이 발을 구르는 행동을 하자 “쟤 성 정체성이 의심돼”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성소수자인권모임은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발언은 성소수자 혐의 발언이자 해당 직원에 대한 막말”이라며 “차별 발언이자 직급 위계를 사용한 공개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A씨는 “남성 직원이 여성스러운 소리를 내서 성정체성 발언을 했고 이후 사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계양구보건소는 센터를 민간위탁 운영 중이다. 차지현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국비 4억1500만 원, 시비 2억1328만 원, 구비 2억7356만 원 등 9억184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 구의원은 “계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담당 주무부서장에게 사실 관계 확인 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질의했다”며 “구 감사실의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양구 감사실도 “현재 시 인권보호관에게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 후 운영규칙 등에 따라 주의, 훈계, 징계 등을 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초에 계양구 위탁시설 전체 통합감사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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