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코로나19 노인 우울증 고위험군 7.5%
완도군 코로나19 노인 우울증 고위험군 7.5%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0.07.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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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에 거주하는 노인 2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울증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완도군이 관내 어르신 3982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은 1천842명(46.3%), 가벼운 우울감 증상 1천843명(46.3%), 중증 우울감 호소가 297명(7.5%)으로 나타났다.

군은 조사 결과 가볍거나 중증인 우울감 증상이 절반이 넘는 53.8%로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기화로 평소 자주 방문하던 경로당, 노인 대학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무료함과 외로움이 우울증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중증 우울감을 호소하는 7.5%인 고위험군 어르신 297명에 대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관리 방법은 1단계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서 재방문해 건강 체크와 상담을 통한 우울증 재검사를 실시한다. 2단계는 완도군정신건강 자문 의사(해남혜민병원장 최봉길) 심층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3단계에서는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와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지속적 사례 관리가 이뤄진다.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정신건강 회복과 일상생활 조기 복귀를 위해 노인대학과 경로당 등을 중심으로 우울증 예방 교육과 자살예방 교육이 진행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완도읍 등 4개 권역의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종 완도군보건의료원 원장은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 같은 질환이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병인 만큼 주저하지 말고 우울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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