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형 기자의 책! Check!] 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이관형 기자의 책! Check!] 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이관형 기자
  • 승인 2023.02.0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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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우리 당사자들은 마음이 힘들거나 불안할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고통과 감정을 털어놓을 때가 많다. 혼자서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서, 또는 입 밖으로 털어놓고 나면 뭔가 홀가분해서 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나면 무언가 개운하고 고통이 덜어지는 걸 느낀다. 상대방이 아무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아도,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움을 갖게 된다.

하지만 간혹 어설픈 충고나 조언으로 우리 당사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날마다 운동을 해라”, “취미생활을 가져라”,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고, 다들 힘들다”, “그렇게 나약한 생각으로는 거친 이 사회를 살아가기 힘들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감사노트를 써봐라”.

우리 당사자들이 힘들다고 말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내용과 방법의 이야기를 굳이 확인시켜달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듣고 위로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충고와 조언을 하는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겪는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 없이, 굳이 다 아는 이야기를 해주는 건 오히려 상처가 될 뿐이다.

당사자들이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노트를 쓰지 않는 것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당장 집밖에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글을 쓰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운동과 감사노트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아니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저 힘든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귀찮으니깐, 혹은 답답한 마음에 대화를 끊고 싶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의 충고와 조언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차라리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한권의 책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 Check! 

이 책을 펴낸 출판사는 '심심'이라는 회사다. (주) 도서출판 푸른숲의 인문, 심리 전문 출판 브랜드이기도 하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책을 펴내는 것"을 모토로 삼은 출판사다. 그만큼 정신분야에 있어서 전문적인 책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정신, 심리, 마음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펴내왔으며, 많이 알려진 책으로는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론파워스, 2019)>, <어쩌다 정신과 의사(김지용, 2020)>, <조현병의 모든 것(E. 풀러 토리, 2021)> 등이 있다. 이 책들은 전문적 지식을 담았을 뿐 아니라, 대중성에서도 성공을 거둔 책들이라 볼 수 있다.

저자 Check! 

이 책의 원작자는 ‘앨릭스 코브’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에 있어서 권위자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우울할 땐 뇌 과학>이라는 책으로 더 유명할 것이다. 이 외에도 커크 스트로살, 리사 샤브 등 여러 유명한 심리학자와 관련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여 전문성과 신뢰성을 더하고 있다.

내용 Check!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46가지의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크게 5가지 주제로 묶었다. 1부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2부 기분이 가라앉을 때 빠져나오는 법, 3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물리치는 법, 4부 간단한 습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5부 마음이 힘들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그리고 부록으로 알면 도움이 되는 학회와 단체를 소개하고 있다.

각 방법에 대한 내용은 알아야 할 사실과 실천방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각 방법이 중요한 이론을 알아야 그 중요성과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렇게 의욕과 도전의식이 타오를 때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읽고 나면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운동의 중요성을 몰라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운동을 할 의욕과 어떤 운동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용 중 21번째 방법 운동 편에서는 운동 효과에 대한 이론을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또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억지로 하는 운동보다 의지적으로 하는 운동의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실천 편에서 일주일에 며칠을 운동하는 것이 적당한지, 적절한 휴식은 얼마나 가져야 하는 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46가지의 우울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 Check! 

책의 판형이 굉장히 작아서 놀랐다. 두께도 그리 두꺼운 편은 아니다. 이 책은 밑줄치며 정독을 하기보다, 이해하면서 읽어 나가는 것이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내지는 2도 컬러(흑백+붉은계통)로 인쇄가 되었는데, 붉은 계통의 컬러가 조금 자극적이고 눈에 피로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을 한눈에 보는 데 깔끔하고 시원하게 다가온다.

장점 Check!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있어 복잡한 자기계발서나 두터운 심리학 서적을 읽을 필요도 없이,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 각 방법의 제목만 봐서는 쉽게 수긍되고 이미 아는 내용들일 거 같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실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유의점 Check! 

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중 단 4~5개라도 실천하자. 처음부터 모두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단 몇 개부터 먼저 실천한다면 진짜로 마음상태와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실천하는 방법을 늘려 나가다 보면 분명 효과를 볼 것이다.

책 정보와 구매 링크: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762512

* 이 기사는 기자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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