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은 잠을 원한다...청년층 불면증 장애 최근 4년간 34% 증가
20대 청년은 잠을 원한다...청년층 불면증 장애 최근 4년간 34% 증가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3.21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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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건보공단 자료 인용...타 연령대는 18% 증가폭
불면증 환자 우울증 발병률 일반인의 5배...약물·인지행동치료로 개선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20대 청년들의 불면증 장애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불면증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만8070명에서 2021년 2만4273명으로 34% 늘었다. 다른 나잇대에 비해 가파른 상승이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라는 의학명을 가진 불면증은 심리적·정신적 원인으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증상으로 불면 기간이 길어질 경우 정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 의원에 따르면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환자는 2017년 32만4701명에서 2021년 38만1403명으로 18% 늘었다. 20대 청년층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 가량 낮은 편이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호르몬 변화 등으로 불면증이 일부 생기는 것이 노화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층은 사회적 변화가 불면증의 큰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취업난과 직장생활 등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카페인 섭취,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불면증으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 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40%는 정신과적 장애를 동반해 만성피로, 무기력증, 우울증, 기억력 저하 등 2차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면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우울증 환자의 3명 중 2명은 불면증을 호소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게 되고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감과 압박감으로 인해 밤새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20대의 경우 불면증은 한창 사회생활을 영위해 가야 할 상황에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육체적 질병으로 이어져 생애주기별 활동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불면증 환자의 우울증 발병률은 일반 사람보다 다섯 배 더 높다”며 “불면증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좋지만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해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병행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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