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일센터 개소...트라우마 겪는 범죄 피해자들에 심리치료 지원
제주 스마일센터 개소...트라우마 겪는 범죄 피해자들에 심리치료 지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10.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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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15번째 개소...정신과전문의 등 전문가 중심으로 역할

제주 지역 범죄로 트라우마를 겪는 범죄 피해자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스마일센터가 29일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15번째 센터 개소다.

스마일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치유와 임시 거처 등을 제공해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하는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 기관이다. 법무부가 민간법인에 위탁하고 전액 국고보조로 운영된다.

2010년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전국 14개 지역에 설치됐다. 오는 12월에는 목포에서 16번째 센터가 개소될 예정이다.

지상 5층 규모의 제주스마일센터 시설은 집단치료실과 상담실, 놀이치료실, 요리치료실, 생활관이 갖춰졌다. 센터장은 강지언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이 맡으며 제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위탁운영한다.

프로그램 운영에는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안전요원이 참여한다. 법률홈닥터·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한 법률지원 및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경제적 지원도 연계한다.

앞서 타 지역 스마일센터 14곳은 지난해 기준 총 7만4000여 건의 지원을 제공했고 지속적 심리치료를 통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 심리치료 인력 중 85.3%가 정신과 전문의 또는 임상심리 전문가로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이번 개소식에 참여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범죄피해는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말이 있듯이 피해자가 범죄 위협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일상을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스마일센터의 외형적인 확대에 그치지 않고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심리 매뉴얼 등을 개발하고 추진하겠다”며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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