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울증 환자 3000만 명...상담 비율은 300만 명으로 9%에 불과
[중국] 우울증 환자 3000만 명...상담 비율은 300만 명으로 9%에 불과
  • 이관형 기자
  • 승인 2021.02.0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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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당 중국 의사 수 2.1명...일본은 11.8명

우리나라는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질병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신질환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온 것이죠. 그리고 정신질환은 국경을 초월하여 동양에서 서양까지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고 있죠. 여기에 중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2019년 2월 “The Lancet Psychiatry”라는 학술지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조사’ 프로젝트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베이징대학교 제 6병원의 황위 친 교수팀이 2012년부터 시작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써졌습니다. 이 자료는 치매를 제외한 6개 유형의 정신 장애(기분 장애, 불안 장애, 알코올/약물 중독, 조현병, 섭식장애, 충동 조절 장애)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중국 인구의 약 16.57%가 다양한 심리적 정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인 전체 인구 약 14억4000만 명 중 약 2억4000만 명의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겪은 것이죠. (참고로 2006년 전국 장애인 통계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6.34%인 약 830만 명이며, 장애인 중 정신장애인의 비율은 7.4%인 약 61만 명이라고 합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2940만 명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우울증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상담 비율은 9.5%에 불과하고, 치료율도 6.8% 밖에 되지 않죠. 

아직 중국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인식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국민들의 정신병원에 대한 거부감도 상담과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요.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수도 주변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입니다. 2020년 중국 인구 10만 명당 정신과 전문 간호사의 비율은 5.13명, 정신과 의사는 2.13명입니다. 이는 일본의 간호사 83.81명, 의사 11.87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숫자입니다. 또한 중국의 정신과 의료 서비스는 주로 지방보다 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정신 보건 자원의 구축을 강화하고 정신질환 관련 지식의 대중화와 인식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정신장애를 가진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비하여 인터넷 의료와 빅 데이터 기반의 정신장애 관련 교육도 활발히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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