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형 기자의 책! Check!]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이관형 기자의 책! Check!]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이관형 기자
  • 승인 2022.06.06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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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출판사 Check! 

이 책을 펴낸 출판사는 '심심'이라는 곳으로, (주) 도서출판 푸른숲의 인문, 심리 전문 출판 브랜드다. "알면 알수록 새로운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책을 펴내는 것"을 모토로 삼은 출판사다. 실제로 정신, 심리, 마음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펴내왔으며, 많이 알려진 책으로는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론파워스, 2019)>, <어쩌다 정신과 의사(김지용, 2020)>, <조현병의 모든 것(E. 풀러 토리, 2021)> 등이 있다. 이 책들은 전문적 지식을 담았을 뿐 아니라, 대중성에서도 성공을 거둔 책들이라 볼 수 있다.
 
저자 Check!

이 책의 원저자는 '폴 콘티'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수석 전공의를 거쳐 교수로 일하며 명강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의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쉽게 말하지 못할 트라우마가 있었다. 저자의 나이 25살 때, 막냇동생이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가족들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이후 그는 정신질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졌고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슬픈 가정사 속에서 트라우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내용 Check!

이미 제목을 통해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는데, '1부 트라우마와 그 파괴력'에서는 트라우마의 정의와 유형을 탐구한다. '2부 트라우마의 사회학'은 코로나와 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사회에 뿌리깊게 심어진 트라우마를 분석한다. '3부 우리 뇌 사용설명서'에서는 뇌의 생리, 정서, 기억 등 뇌와 신체적 경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 트라우마 함께 물리치기'에서는 실질적으로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구체적 방법들에 대해 소개한다.

예를 들어, 이 책은 트라우마 극복에 대한 다섯 가지 결정적인 연결 고리를 소개하고 있다.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 지식을 통해 삶과 세상에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힘, 바람직한 변화에 가장 중요한 치유, 우리의 존재에 대한 최고의 치료제인 희망, 마지막으로 위기 상활을 알 수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 등이다.

또한, 온정 어린 사회를 만드는 다섯 가지 요소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사회 집합체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를 통해 탐욕의 결과, 발전의 혜택과 피해를 알 수 있고, 종교를 통해 생의 의미와 목적을 인지할 수 있다. 과학과 의학은 우리의 뇌와 몸의 존재를 잘 이해하게 해 주고, 삶의 경험은 우리의 신념과 의도에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조기 교육은 이해와 행복의 비결이 실은 아주 단순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를 넘어 인생에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알 수 있고, 나 자신의 삶에 적용시켰을 때 더 값진 것들을 깨달을 수 있다. 


디자인 Check!

책의 표지에서 특이점은 책 띠지에 미국의 유명 팝 가수 레이디 가가의 추천 서문이 실려 있는 것이다. "그가 나를 살렸다". 레이디 가가의 이 짧은 한마디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정말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중앙에는 삽화가 실려있고, 밑에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뒷표지에 적힌 "트라우마가 만드는 부정적 감정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회복 수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책의 내지는 2도 컬러(푸른색 계통 + 흑백)로 되어있다. 본문에 쓰인 볼드체와 푸른 박스 처리, 간단한 디자인이 보기에 시원하고 가독성이 높게 느껴진다. 책의 판형은 A5(A4를 반 접은 크기)로 책의 두께 등을 고려하면 책이 손에 감기는 느낌도 괜찮은 편이다.


장점 Check!

이 책은 단순히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건 아니다. 실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고통을 극복할 것인지, 그 방향성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트라무아 자체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듯이 말이다.

또한, 이 책은 학습 교재나 전문서적이 아닌  실제로 트라우마른 겪었던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대중들도 어렵지 않고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주관적 경험과 이론적 지식이 어우러져 출판된 이 책이 레이디 가가의 고백처럼 수많은 독자들을 살리는 책이 되기를 기원한다.

 
유의점 Check!

기자가 검색한 결과, 시중에 이미 트라우마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된 상태다. "트라우마 사전",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 등등. 그만큼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기자가 다른 트라우마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지 못한 상황에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오늘 소개한 책은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저자의 경험이 담겨져 있다는 점, 저자의 전문성은 이미 검증되었다는 점, 그리고 가장 최근에 출판되었다는 점까지. 이런 요소들이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이다.

또한 부제목,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의료적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기도 하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미리 고려하여 읽을 때,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정보와 구매 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2503067

*이 기사는 기자가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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