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포스트'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창작활동을 증진하고자 당사자의 시선이 담긴 문학작품(시, 소설, 수필)을 있는 그대로 싣습니다. 가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당사자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가감없이 내용을 싣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당사자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네가 오다
나를 만나러 오다
가볍게 나를 향해
다가오다
나는 너를 보름만에
보았네
네 생각도 많이 해봤지
진짜 네가 맞는지
꿈은 아니었구나
드디어
너를 가까이서 보다
너를 자세히 한참 보다
너의
변함 없음을 확인하고
나는 안심하며
이제 너를 보내주다
너는 나 없이도 잘 살아주었다
나는 너 없이는 못 살았지만
이제 너와 나
서로 부둥켜 안고 끌어안고
그 모두가 이별은 아니었구나
*곽한나 님은...
정신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e마인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