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당사자, 심장병 사망 위험율 비정신장애인의 두 배
조현병 당사자, 심장병 사망 위험율 비정신장애인의 두 배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2.04.25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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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대 연구진 고소득 국가 인구 대상 연구에서 밝혀내
심장병 위험률 높은 이유, 아직 확실하지 않아
정신질환 당사자들 높은 흡연율과 체중 증가가 한 원인일 수도

조현병과 조울증 등 중증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정신장애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의대 응용보건연구소 연구팀이 고소득 국가의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16~65세 인구 3000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108편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정신질환자는 비정신질환자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두 배 높았다. 조울증 환자보다 조현병 환자의 위험성이 더 높았으며 두 질환 모두 1970년대와 2000년대 사이에 그 위험성이 증가했다는 점도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심혈관질환 진단의 상대적 위험 증가는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과 일반인 간의 흡연 비율의 차이, 또는 항정신병 약물 사용의 증가의 결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대 이후의 위험 증가는 더 나쁜 신진대사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2세대 항정신병 약물들의 출시와 거의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다만 정신질환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분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손상되거나 의료기관 진료를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는 정도다.

연구진은 이밖에도 정신질환 환자의 높은 흡연율과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뉴스 포털 ‘공공 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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